[코스닥 마감] 오후들어 상승폭 둔화

중앙일보

입력

3일 코스닥시장이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일 나스닥 시장이 오르고 증시주변 불안감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때 영업일수 7일만에 80선을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후속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결국 지수는 전일보다 1.29포인트 오른 79.54로 마감됐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최근 하락을 면치 못했던 건설업종이 이날 4.87%의 가장 높은 업종상승률을 기록하며 이틀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업종, 테마, 재료 구분없이 무차별적으로 이어지던 상승세가 오후들어 주춤해지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상승장을 이끌던 대형통신주가 약세로 반전, 소폭 상승한 한통엠닷컴(+50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합세 또는 약세로 밀렸다.

10월 31일 이후 일별로 함께 오르고 함께 내리며 동일한 보조를 보였던 대형 인터넷주도 상한가를 기록한 옥션과 새롬기술(+150원), 다음(+1천3백원)이 오른 반면 한글과컴퓨터(-40원)는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구조조정 강도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 보다는 기업퇴출 윤곽이 잡혀감에 따른 악재해소에 더욱 무게가 실리린 것으로 요약됐다.

그러나 시장의 상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퇴출기업 발표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시장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최근 3일간의 코스닥 상승세는 강력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1차적 요인이었던 만큼, 대마불사의 논리에 투자가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된다면 시장분위기가 빠르게 역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이 지난 8월30일 2백75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큰규모인 1백8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장세를 이끌었다. 기관도 4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일에 이어 쌍끌이 장세에 가담했다. 반면 개인들은 1백86억원의 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Joins 김용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