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 선택의 교과서 … 소비자에게 새 기준 제시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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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중앙일보 ‘올해의 차’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 국내 출시 53종의 신차 중 8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올해의 국산차) 김성환 상무, BMW코리아(올해의 SUV) 콘라드 닐스 부장, 아우디코리아(올해의 차, 성능상) 트레버 힐 사장, 중앙일보 전영기 편집국장, 기아차(올해의 국산차, 국산차 디자인) 서춘관 상무, 한국도요타(기술상)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 한국닛산(수입차 디자인) 정성상 부사장, 벤츠코리아(수입차 디자인) 박주혜 상무, 한불모터스(친환경상) 강동훈 부장. [김태성 기자]

국산차·수입차를 아우르는 한국자동차업계의 잔칫날이었다.

 중앙일보가 주최한 ‘2012년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이하 코티)’ 시상식이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올해의 차’ 트로피는 A6을 판매하는 아우디코리아의 트레버 힐 사장에게 주어졌다. 기아자동차(레이)와 현대자동차(i40)는 ‘올해의 국산차’상을 받았다. ‘올해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상은 X3을 내놓은 BMW코리아가 가져갔다. 기술상은 렉서스 CT200h를 거래하는 한국도요타, ‘올해의 친환경’상은 푸조308을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가 탔다. 아우디코리아는 성능상(A7)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CLS)와 닛산(큐브)은 ‘올해의 디자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아차 역시 레이로 같은 상을 따냈다.

 힐 사장은 “A6은 7세대 모델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70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카”라며 “중앙일보 코티상을 받게 됨으로써 한국에서도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았다”고 기뻐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규모 시승회를 개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고를 한국 임직원들이 제작하는 등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주축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를 대표해 ‘올해의 국내차’상을 받은 서춘관(국내마케팅실장) 상무는 “지난해 중앙일보 코티에서 K5가 대상을 받아 내심 올해도 탈 것으로 기대했는데 심사위원들이 두 번 주기에는 부담을 느꼈나 보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레이는 공급이 달릴 정도로 판매가 잘 된다”며 “고유가 시대에 레이가 출시돼 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중앙일보 코티의 발전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올해는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참여해 차량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제시했다. 또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안전연구원 고속주행로를 시승평가 장소로 활용함으로써 더욱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한국은 세계 자동차 5대 생산국임에도 자동차에 대한 평가를 소문이나 겉모습만 보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중앙일보 코티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체계적인 심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교과서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시상을 진행한 전영기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오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해 양국의 자동차 관세가 낮춰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인류의 국적은 있어도 자동차의 국적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 중앙일보는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다른 코티와 비교해 손색없는 코티로 발전시켜 소비자에게 좋은 차의 기준을 명확히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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