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정상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1 - 0으로 꺾고 8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모치즈키의 결승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중동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첫번째 아시아 국가가 됐다. 통산 2회 우승.

일본과 사우디의 결승전은 경기 내내 밀고 밀리는 접전이었다. 전반엔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후반은 사우디의 일방적인 파상 공세였다.

사우디의 중앙 수비를 특유의 세밀한 패스로 뚫으며 경기 초반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던 일본은 전반 30분 사우디 문전 왼쪽에서 나카무라가 올린 센터링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들던 모치즈키가 가볍게 차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1 - 4로 대패한 조별 예선과 달리 사우디는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부터 압박하며 일본을 거세게 몰아쳤으나 전반 10분 알 메샬이 얻은 페널티킥을 함자 이드리스가 실축하면서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

후반 들어 사우디는 특유의 유연한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줄기차게 일본 골문을 두드렸으나 수차례 수문장 가와구치의 선방에 막혀 골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3~4위전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중국을 1 - 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에서 15승8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동국은 네게임 연속 골을 기록, 통산 6골로 일본의 다카하라.니시자와(각 5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또 이동국과 홍명보는 포지션별 베스트를 뽑는 아시안컵 올스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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