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자기계발·나눔 실천 … 일자리 찾는 여성의 ‘친정’ 될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1면

이태현
선문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취업률은 전체 49%정도 입니다. 그러나 이를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20대가 69%정도며, 50대가 64%인데 비해 30~34세 사이는 51% 정도에 그칩니다. 이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취업 유지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해기 위해 지난달 26일 개소한 우리 ‘선문대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크게 3가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기계발입니다. 일명 ABC! 프로젝트(Aim, Behavior, Challenge project)로 ‘목표를 행동에 옮겨 도전해보자’ 입니다. 저희 센터 직원들에게 1가지씩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해 봄으로써 스스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센터를 찾는 이들에게 애정을 쏟을 수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배려입니다. 센터 내 직원들끼리 일하는 데 배려하고 여성들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등 그들을 배려하고 이해하자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분명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원칙만 고집한다면 어렵게 구한 일자리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사항이 올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 센터의 존재도 무의미해지는 것이지요. 일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가정적, 사회적 상황을 파악해 배려와 이해를 통해 따뜻한 센터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담하는 경력단절 여성분들은 자기마음을 제대로 알아주는 우리 직원들을 좋아하게 되고 친정온 기분으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는 나눔입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조금만 나눈다면 세상은 참 따뜻하고 행복해 질것입니다. 저희 센터 직원들은 모두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있고 상담도 잘해 소외된 곳을 찾아 상담나눔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미 몇 군데 알아뒀고 그 중에서 기관장님들과 이야기를 통해 한 곳 정도 꾸준히 봉사할 계획입니다.

 운영은 자율과 책임입니다. 정부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보니 실제 정성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정량적인 평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책임을 갖고 스스로 맡은 업무에 대해 철저한 고용서비스 품질보증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업무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우리 직원들이 자유롭게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실현하고자 상담을 받는 모든 내담자들에게 상담만족도를 조사하고, 지역여성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나 고용서비스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사전 조사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층 더 좋은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물론 지역 기업의 목소리도 담을 예정입니다. 지역 기업에 직접 찾아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에 대해 듣고, 교육기관에서 어떤 방법이나 내용으로 교육을 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도 들어 센터 운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지역 여성들의 관심과 더불어 실제 교육받고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채용해 줄 수 있는 기업을 발로 찾아 다니며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기업에서도 저희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태현 선문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