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가능성 3개월전보다 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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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가능성이 3개월전보다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월간 아시아 전략(Asian Strategy Monthly)'보고서에서 한국정부의 개혁추진 부진으로 이같이 예상된다면서 한국의 국가신용전망을 'positive'에서 'moderate positive'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최근 한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심리를 좋은 방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추가공적자금 조성과 2단계 금융구조조정 추진방안 발표는 정부의 긴박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같은 대책은 과거에 비해 훨씬 종합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같은 정부의 대책이 단순한 지원 차원으로 해석되면서 장기적으로 은행권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편 금년과 내년중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종전과 같이 8.3%와 5.7%로 유지했으며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3%)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이 4.4분기중 1천110∼1천13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12개월뒤 환율 전망치는 유가상승을 반영, 당초 1천50원에서 1천1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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