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리 왜 영업점마다 다른가]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로구에 사는 주부 A씨는 평소 거래하던 우량은행을 방문,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에 대해 물어봤다.

예금 금리가 6%대에 들어섰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 금리는 7% 이상을 준다는 말을 들었다.

왜 차이가 날까. 이유는 은행들이 공식적으로 내거는 고시(告示)금리 이외에 영업점 자체 판단으로 추가금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주택.기업은행은 특판 정기예금이라는 상품으로 높은 금리를 주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9일부터 예금금리를 내린 주택은행의 경우 1년짜리 정기예금의 본점 고시금리는 연 6.7%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지만, 실제 일반 고객들이 가입하는 파워특별정기예금은 연 7.4%를 준다. 국민은행의 빅맨평생정기예금금리는 연 7.5%다.

특판상품을 팔지 않고 영업점별로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에서 예금에 가입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어느 정도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액이 크고, 거래 실적이 많을 수록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주거래고객이 1억원 이상 돈을 맡길 때 연 7.6%의 금리를 적용하며, 조흥은행은 3백만원 이상이면 대부분 연 7.8%의 금리를 준다.

고시금리로만 보면 서울은행이 연 7.7%로 가장 높지만, 평화은행측은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대부분 연 8.0%를 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예금부분보장제와 관련없이 원리금이 전액 보장되는 우체국 금리는 연 6.8%로 시중은행들이 주는 실제 금리보다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러나 한솔.해동 등 대형 상호신용금고의 1년짜리 예금금리는 연 9.5~10% 정도로 은행권 금리보다는 2%포인트 정도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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