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감동 프로젝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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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탤런트 양택조(사진)가 자신의 이산가족 사연을 공개한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4일 밤 10시 50분 방송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60여 년간 남북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는 감동 버라이어티다. 배우 박선영과 개그맨 남희석이 진행을 맡았다.

 양택조의 어머니는 고인이 된 북한의 인민배우 문정복이다. 북한의 1원짜리 지폐에도 등장할 만큼 유명하다. 해방 직후 북한에서는 이념 선전을 위해 남한에 있는 배우들을 대거 북으로 데리고 갔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문정복이었다. 양택조는 2002년 공연차 평양에 방문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또 다른 초대손님은 ‘국내 거미박사 1호’인 김주필 박사다. 가난한 가정교사에서 500억원대 세계 최초 거미 박물관을 설립한 인물이다. 황해도 연백 출신인 김 박사는 6·25전쟁을 겪은 실향민이다. 피난길에 따라가겠다며 울던 6살 여동생에게 “곧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후 이를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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