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시속 170마일 토네이도, 최소 9명 사망

미주중앙

입력

중서부 일원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29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는 이날 오전 5시께부터 일리노이 주 남부를 비롯해 미주리 주와 캔자스 주 일대를 휩쓸며 광범위한 피해를 낳았다. 이번 토네이도의 최대 속도는 시속 170마일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일리노이 주 남부 해리스버그 시로 이 일대에서만 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해리스버그 경찰은 “이번 폭풍으로 가옥 250채에서 300채가 붕괴되고 상가 25개동 이상이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 전력공급업체 ‘어메런 일리노이’는 “약 1만2천300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지역 학교들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또 인근 병원은 치료를 받으려고 몰려든 부상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해리스버그 병원장 빈스 애슐리는 “일부 부상자들은 병원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면서 “부상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그 규모는 아직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두 78개 병석을 갖춘 이 병원 역시 피해를 당했다.

인근지역 갤러틴 카운티 경찰은 “이번 폭풍으로 (인근 도시) 리지웨이 빌리지의 가톨릭 성당까지 정면 벽 하나를 남겨두고 모두 무너져내렸다”고 전했다.

지역 경찰들은 재난 현장을 돌면서 추가 희생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미주리 주 당국은 이번 재해로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가옥 50∼60채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캔자스 주에서는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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