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ssage] 결혼 축하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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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병호야, 10여 년 전 군대서 처음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네. 군기 바짝 든 이병 감병호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다니 지나간 세월이 놀랍기만 하네. 대부분의 시간을 군대에서 같이 보내서 잘 모르겠다만 책임감 있고 성실한 너를 보면 결혼생활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먼저 결혼한 선배가 한마디 하자면 “그냥 져주고 살고 입 열고 살고 끄덕이며 살아라!” 그럼 꽤 오래 안 싸우고 살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쁜 제수씨랑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지금처럼 가끔 그 시절 그 놈들이랑 소주나 한잔씩 하며 살아가자. 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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