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일본 다카하시 "우승 비결은 말벌 위액 섭취"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 올림픽 여자 마라톤 우승자인 일본의 다카하시 나오코(28.사진)가 훈련과 경기 도중 대형 말벌의 위액을 섭취했다고 영국 런던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16일 BBC 라디오 방송에 소개될 내용을 인용, 완전하게 합법적인 이 물질은 도쿄 인근의 물리화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찾아낸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최고 시속 32㎞의 속도로 마라톤 거리의 두배인 96㎞를 하루에 비행하는 대형 말벌이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가를 추적했다.

그 결과 말벌은 다른 곤충을 씹어 유충들에 먹이로 주면서 유충에게서 맑은 액체를 받아먹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액체가 말벌 성충의 에너지원이라는 것을 밝혀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쓴 맛이 나는 이 위액은 실험을 통해 쥐와 인간의 지방을 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아미노산이 포함돼 근육 피로를 감소시키고 젖산 축적을 지연시키는 이 말벌 위액을 실험실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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