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 세종시 통하게 브리핑 공항·도로·철도 정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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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종시의 관문으로 충북이 부상하고 있다. 세종시와 연결되는 교통망이 속속 들어서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전국을 하나로 묶는 도로 인프라를 이용해 실크로드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충북도 김재갑 균형건설국장은 “세종시와 충북을 연계하는 실크로드를 만들기 위해 공항과 철도, 도로 등 새로운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는 우선 세종시 관문공항 역할을 하게 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전력하기로 했다. 민영화가 결정된 청주공항의 운영권 지분 5%를 연말까지 매입하고 청주공항관리㈜, 청주시, 청원군,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항 운영협의체를 만들어 활성화 대책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현안사업인 청주공항 북측 진출도로(길이 1.6km, 폭 25m) 개설을 위해서 국비와 도비 72억원을 들여 다음달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4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영동·옥천·보은 등 남부지역과 충주·제천·단양 등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구간(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기본·실시설계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들어갔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도내 전 지역에서 청주를 거쳐 세종시까지 접근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충북도는 이 도로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도로와 연결되는 제천~평창 간 국·지도 82호선을 국도로 승격해줄 것도 정부에 요청했다. 또 도는 세종시와 오송역~청주시~청주공항 연결도로도 조기에 완공할 방침이다.

중부내륙 철도(이천~충주~문경·94.3km) 1단계인 이천~충주 구간은 2016년까지 완공하고 수안보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철도망 ‘X축’ 구축을 위해 호남고속철도(오송~강내~연기), 경부고속철도(대전~옥천) 건설과 중앙선(제천~원주), 태백선(제천~쌍용) 복선전철 사업도 기간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과 세종시~청주~괴산을 거쳐 경북도청 이전지인 예천을 잇는 185㎞(왕복 4차로)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6조1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예상되며 충북구간은 청주~청원~괴산 간 65㎞ 구간이 건설된다. 도로 건설사업에는 경북도가 적극적이다. 중앙부처가 내려오는 세종시 접근성을 위해서라도 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게 경북도의 입장이다. 충북도는 경북과 충남 등 3개 도가 정부에 도로건설을 건의하기로 했다.

 충북도 김재갑 균형건설국장은 “전국이 충북을 거쳐 세종시에 닿게 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조성해 세종시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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