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발축 이동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전문가들은 판교.화성 등지의 신도시 개발이 구체화할 경우 서울 남부권의 개발축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정부.김포.고양 등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서울 북부권 3개 신도시도 장기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도권 개발축이 전체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남부권에서는 분당~죽전~구성~동백 지구로 이어지는 개발 중심축이 판교~화성 중부권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마구잡이 개발이 문제된 용인 수지 등 경부고속도로 서쪽 지역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신도시가 택지개발지구 보다는 규모도 크고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데다 도로망 등이 우선적으로 갖춰지므로 소비자의 관심이 신도시 주변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양화석 21세기컨설팅 사장은 "판교에서 수지까지 이어지는 23번 국도변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 이라며 "체계적 개발이 이뤄지고 도로 교통망이 조금만 확충되면 경부고속도로 서부지역의 생활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 으로 내다봤다.

고양.파주권은 일산 신도시의 개발 연장선이지만 의정부.김포는 사정이 다르다.

택지개발지구와 개별 아파트 단지만 들어서 있으나 신도시로 개발되면 유입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기반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대중교통 여건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이들 세곳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도 병목지점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고속화도로를 확충하자고 제시했다.

황해용 청림컨설팅 사장은 "기존 교통망 외에 고속화도로 등이 뚫린다면 낙후된 주변 지역이 발전할 것" 이라며 "특히 김포축은 인천국제공항 등과 연계해 서부권 중심 개발축으로 성장할 것" 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