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통신료 내리니 가입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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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LG유플러스가 사실상 통신요금을 내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에게 데이터 제공량을 경쟁사보다 최대 2배까지 더 주기로 한 뒤 일 평균 LTE 가입자 수가 제도 시행 전보다 1600명(11.4%)가량 늘어난 1만6100여 명을 기록 중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LTE 가입자 늘리기에 들어간 상황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증가세”라며 “회사별로 통화 품질이 고르게 좋아지면서 가격이 선택의 가장 큰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4G LTE 요금제보다 월 평균 1만~1만5000원 정도 요금이 저렴한 3G 서비스 가입자도 LG유플러스에서만 하루 평균 5000명가량씩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른 변수보다 요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은 소비자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LG유플러스가 올 초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G 서비스를 고수하는 소비자 중 37%가 “4G LTE 서비스는 단말기 가격이나 요금제가 비싸서 3G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 3G를 고수한다”는 응답도 13%였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에서 3G 가입자 규모는 2700만 명가량(업계 추산)으로 LTE 가입자 규모(약 220만 명)의 12배 이상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에서 통신사마다 3G 가입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한편 LG유플러스 자체 조사 결과 4G 신규가입자의 56%가 “LTE의 빠른 속도 때문에 선택했다”고 서비스 가입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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