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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라톤] "닷컴위기 한마음으로 돌파"

중앙일보

입력

"닷컴기업 위기, 마라톤으로 이겨내겠습니다. "

올해 5월 창업한 벤처기업 컨설팅회사 '사이버쓰리스탁닷컴' 전직원 32명은 이런 각오로 이번 중앙일보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일하느라 건강을 돌볼 틈이 없었던 벤처기업 사람들이지만 대회 참가 결정 이후 너나 없이 체력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한 간부는 집안에서 러닝머신 등 헬스기구를 이용, 매일 7~8㎞씩 뛰는 맹훈련을 해왔다고 한다. 또 직원들은 회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뛰고 있다.

마라톤 연습에 가장 열심인 사람은 金민호(35)사장. 매일 밤늦게 귀가하면서도 동네 한바퀴를 돌고 들어가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金사장은 "닷컴기업 위기론.회의론에서 벗어나 심기일전하는 기회로 삼겠다" 며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이 긴 안목을 가지고 함께 뛰자는 의미에서 직원들에게 이번 대회 참가를 권유했다" 고 말했다.金사장은 또 이번 대회 남녀 각 1, 2등에게 1호봉씩 올려주는 파격적인 특전을 내걸었다.

회사내 유력한 1등후보 중 한명은 鄭광명(28)씨. 지난 6월 장교로 제대한 뒤 바로 입사한 鄭씨는 "군에서 매일 5km를 뛰었다" 며 "회사 1등만이 아니라 전체 1등도 자신있지만 동료들과 함께 뛰는데 의미를 둘 생각" 이라고 말했다. 鄭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여의도공원에서 동료들과 연습할 계획이다.

회사 막내 崔명아(24.여)씨는 "5km를 뛰려니 눈앞이 캄캄하지만 꼭 완주하겠다" 며 "대학 시절 친구들과 4.19마라톤에 참여했던 기분으로 즐겁게 뛸 생각" 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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