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女가수 때문에…" 호텔 투숙객 환불소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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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MZ]

며칠 전 세상을 떠난 팝가수 휘트니 휴스턴. 그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호텔에서 뜻밖의 소동이 일어났다고 미국 연예 매체 TMZ가 19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휘트니 휴스턴은 자신이 묵고 있던 캘리포니아주 비버리 힐튼 호텔방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것이 유력한 사인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18일 휴스턴의 고향인 뉴저지 뉴어크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런데 휴스턴이 발견된 힐튼 호텔이 최근 투숙객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항의를 받아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휴스턴과 같은 시기에 투숙한 고객들이 숙박비 할인·환불을 요청한 것이다. 휴스턴의 죽음으로 매스컴과 사람들이 몰려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다. 특히 휴스턴과 같은 층인 4층에 투숙했던 사람들은 더욱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4층이 아예 봉쇄돼 객실 안에서 감금되다시피 지냈다. 호텔 관계자가 주는 카드키가 없으면 복도에도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전체에 깔린 취재진과 경찰들로 인한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힐튼 호텔 측은 현재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 상태다. 휴스턴의 사망은 일종의 사고였으므로 이를 수습하기 위해선 경찰 조사에 협조를 해야만 했다는 입장이다. 호텔 측은 "우리 역시 해당 사건으로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투숙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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