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자동차 배기정화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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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과학자들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유해가스 배출량을 70%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는 획기적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개발했다고 뉴사이언티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기술은 공장과 발전소 등 다른 유해가스 배출시설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부산물로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멜버른 소재 스윈번공대 연구진이 개발한 맥주병 크기의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 발생 장치는 강철의 용해온도인 4천700℃ 이상으로 배기가스를 가열시켜 유해물질의 분자결합을 해체, 이온으로 바꾸며 열이 식으면서 이온은 다시 덜 유해한 물질로 변화하게 된다고 뉴사이언티스트는 전했다.

연구진들은 "실험실 상황에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탄화수소 등 유해물질배출을 90% 이상 감축하는데 성공했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70% 정도 감축에 그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결함은 유해물질 제거 과정에서 탄소분자들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것이었으나 연구진은 이 탄소분자들을 수거, 공업용 다이아몬드로 재생하는 장치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런던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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