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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삐에게 적절한 사료량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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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다이어트, 이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다. 집에서 키우는 개도 비만 관리를 하는 시대가 됐다. 농촌진흥청은 16일 애완견을 위한 다이어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당뇨·간질환·관절통 같은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애견사료 열량계산기’ 애플리케이션은 애완견 체중과 사료의 영양성분 함량을 입력하면 적정 사료량을 계산해준다. 예컨대 몸무게가 10㎏인 달마시안에게 일반적인 사료(단백질 18%, 지방 8% 등)를 먹일 경우 하루 적정 사료량을 422g으로 계산해 알려주는 식이다. 사료 100g은 커피 자판기용 종이컵으로 한 컵 분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또 개의 비만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비만 정도에 따른 다이어트용 사료량도 제시한다. 농진청 영양생리팀 지상윤 연구사는 “개는 척추와 갈비뼈를 손으로 만져서 뼈 윤곽이 잘 만져지지 않거나 위에서 봤을 때 허리 곡선이 드러나지 않으면 비만 상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의 연구에 따르면 애완견의 59%가 비만이거나 과체중 상태였다. 또 개 주인이 뚱뚱하면 애완견도 비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 연구사는 “래브라도 레트리버, 퍼그 등의 품종은 비만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개는 지방을 잘 소화하기 때문에 사료의 지방 성분을 줄이는 것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되고, 피부와 털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완견 다이어트 앱은 스마트폰에서 ‘반려견’으로 검색하면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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