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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채널 개편특집 다큐 '두꺼비…' 선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방송 큐채널(CH25) 이 가을 개편 특집으로 국내 제작 자연 다큐 한 편을 선보인다.

2일 오후 4시 방송하는 '두꺼비, 그들만의 사랑' 이 그것.

두꺼비는 마음 착한 아가씨의 밑빠진 독을 대신 메워주었다는 민담에서 애주가들이 즐겨 기울이는 소주병 상표에 이르기까지 조상 대대로 우리와 친숙한 동물. 생김새가 다소 흉물스러워 징그럽게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물두꺼비의 경우 1급수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종으로 수질환경측정의 척도 노릇을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처럼 친근한 듯 하면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바로 두꺼비의 생태란다.

'두꺼비, 그들만의 사랑' 은 독립제작사인 에코21이 지난 1년여동안 강원도 산간에서 대도시 외곽 농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카메라에 담아온 일종의 두꺼비 생태 보고서. 두꺼비의 산란에서 성장까지의 전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했을 뿐 아니라 산개구리.청개구리.무당개구리 등 두꺼비와 사촌뻘인 여러 종의 양서류들이 펼치는 치열한 암컷쟁탈전을 극적으로 구성해 보여준다.

장마철 물웅덩이를 이용해 짧은 기간 동안 맹렬한 종족번식을 꾀하는 맹꽁이의 처절한 모습도 카메라에 잡았다.

두꺼비는 육상에서 생활하지만, 산란철에는 알을 낳기 위해 깨끗한 물가로 모여드는 생물. KBS '환경스페셜' 에서도 한 차례 지적했듯, 최근 10년 사이 두꺼비 수가 급격히 줄어든 현상은 수질오염에 대한 강력한 경고인 셈이다.

제작진은 1급수에서만 사는 물두꺼비를 추적하는 길에 같은 수질환경 측정 생물인 꼬리치레 도롱뇽과 계곡산 개구리처럼 여간해서는 카메라에 얼굴을 잘 내밀지 않은 종도 촬영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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