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판매 내수감소·수출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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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자동차 판매는 고유가 행진에 따라 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수출은 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가격 인상에 앞서 상용차 판매량이 늘면서 현대차의 1t트럭 포터가 EF쏘나타를 꺾고 전차종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내수가 8월에 비해 1.1% 감소했으나 수출이 5.5%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2.6% 늘어난 13만2천59대(내수 5만7천67대, 수출 7만4천992대)를 기록했다.

대우차도 내수는 4% 감소했으나 수출이 48.5% 늘면서 모두 7만1천17대(내수 2만3천42대, 수출 4만7천975대)의 판매량을 기록, 8월보다 26.1% 늘었다.

기아차 역시 내수는 8월보다 7.1% 줄어든 반면 수출이 4.1%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1.1% 감소한 8만3천844대(내수 3만6천484대, 수출 4만7천36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내수 판매량을 보면 승용차의 경우 대부분 차종의 판매량이 8월에 비해 떨어진 가운데 그랜저XG, 에쿠스 등 대형차가 소폭 증가했고 준중형인 아반떼XD와 경차 마티즈가 7천대가 넘게 팔리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EF쏘나타의 경우 7천985대를 기록, 19개월 연속으로 지켜온 판매량 1위 자리를 8천336대가 팔린 포터에게 내줬지만 중형차 시장의 선두자리는 유지했다.

RV(레저용차량)에서는 신차 싼타페가 8월보다 93.1% 늘고 디젤엔진이 주류인 코란도와 카니발이 각각 11.8%와 22.8% 증가한 반면 LPG차량인 미니밴 레조가 24.8%, 카렌스도 31.2%가 줄어들었다.

상용차의 경우 가격인상을 앞두고 구입자가 몰리면서 현대차는 8천336대가 팔린 포터의 호조에 힘입어 8.5% 늘고 대우차와 기아차도 각각 36%와 14.2%가 증가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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