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온천천·곡교천 생태복원사업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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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지역의 대표 하천인 온천천과 곡교천을 ‘저탄소 녹색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시는 ‘2012 저탄소 녹색도시 종합실천계획’의 일환인 하천 정비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저탄소 녹색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시 건설방제과 정은혜 하천정비담당은 “곡교천 정비사업과 온천천 복개하천 복원사업으로 전국적인 ‘물의도시’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불모지의 장소로 전락됐던 하천주변도 주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온천천이 옛 물길을 복원해 녹색 생태하천으로 조성된다(오른쪽) . 인근에는 야외 공연장(사진 왼쪽)을 조성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문화 공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아산시 제공]

온천천, 친환경 생태 공간으로 복원

아산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온천천이 악취와 복개로 인해 도심 슬럼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온천천 옛 물길을 복원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온천천은 2009년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청계천 플러스20)’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올해 도심하천 생태복원 사업비 496억원을 확보, 사업추진이 본격화 됐다. 현재 시는 지난해 3차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갖고 온양관광호텔주변에 대한 토지 등의 보상을 착수, 29억원의 보상금을 지급 완료했으며 올해에는 105억원의 예산으로 하천주변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오는 6월 이전에 공사를 착공해 2013년에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생태복원 우선 사업 구간은 온양관광호텔 내 신정비를 발원지로 구 등기소 앞까지 980m다. 복개된 온천천을 저탄소 녹색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하천 내 생태관찰로, 여울, 어류서식처, 징검다리, 하중도를 설치하고 하천수를 정화 할 수 있는 수서식물 식재 등 다양한 식물 군락을 조성해 피라미 등 어류가 서식하는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변에 상징적인 공원을 조성하고 바닥분수와 족욕체험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에 야외무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공연도 제공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 밖에도 과거 하천 복개로 조성된 138대에 달하는 주차 공간도 대체할 예정이다.

주차공간을 대신해 사업구간에 민간투자방식의 상가형 주차시설 2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온천천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산시가 명실상부한 물의도시, 녹색 생태환경도시, 관광도시로 새롭게 이미지 쇄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노헌 온천천추진T/F팀장은 “온천천 복원사업은 하천의 건강성 회복 및 하천과 인간이 공생하는 저탄수 녹색생활 공간을 조성하고 깨끗한 환경을 선도하는 아산의 새 물길이 열리는 사업으로 시민에게 친환경적인 생태와 친수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하천복개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수질오염과 생태계 훼손, 악취발생 등 현안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천천은 1986년 시청 주변 택지개발 지구에 포함돼 제방을 설치했으며 1997년 악취와 환경개선, 교통난 해소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로 복개해 주차장과 도로로 하천을 사용하고 있으나 슬럼화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곡교천은 시민 여가공간으로 탈바꿈

온천천이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면 곡교천은 시민들의 여가를 위해 조성될 사업이다.

 배방읍에 위치한 곡교천은 인구증가로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주민들에게 체육시설 및 산책로 등을 제공해 주민과 함께하는 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이달 초부터 곡교천 상류방향으로 2.83㎞에 이르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 착공해 현지조사, 시공측량 등을 완료했다. 3월부터는 40억원을 들여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또 2013년에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2014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 주민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하천부지내에 축구장·야구장·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농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하천횡단 교량 1곳을 건설해 도심형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곡교천 사업과 함께 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온천천 복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해 명실상부한 물의도시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청계천 플러스 20=전국 20곳의 도심·복개하천을 덮고 있던 시멘트 시설물을 철거해 원래의 물길을 복원하는 사업. 2009년부터 환경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412억원이다. 수질, 생태계 복원, 도시온도 저감, 녹색 생활공간 제공 등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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