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활용강좌]윈도ME upgrade가치 있는가?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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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간단한 PC 사용부분에는 시스템 파일 보호기능, 시스템 복원기능, 강력해진 도움말 및 온라인 지원, 즐겨쓰는 메뉴 사용, 압축 폴더 기능, 자동 업데이트 등이 포함된다.

[시스템 파일을 자동으로 보호해 주어 파일 잘못 지워 시스템이 부팅되지 않는 일은 거의 없게 되었다.]

시스템 파일 보호기능 : 윈도ME는 시스템 구동에 꼭 필요한 시스템 파일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기능은 윈도2000에 있던 기능을 가져온 것인데, 시스템 파일에 속하는 DLL파일, .SYS파일, .INI파일 등을 실수로 혹은 고의로 삭제하면 재부팅 때 윈도우가 알아서 찾아 원상태로 복구해 주는 기능이다. 이전 버전인 윈도95나 98의 경우 이런 시스템 파일이 삭제되거나 변경되어 시스템이 고장나는 일이 많았다. 또 이런 파일들이 손상되면 고치기도 힘들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좋은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기능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윈도ME는 설치 시 설치 파일들을 하드 디스크에 전체 다 복사해 놓는다. Windowsoptionsinstall 폴더에 가보면 윈도ME 설치 파일들이 복사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설치 파일들이 다 있기 때문에 윈도ME는 윈도ME CD를 넣으세요.. 라는 메시지를 거의 안 내보낸다. 이곳에 있는 것을 알고 있고 필요할 때 이곳에서 가져다 쓰면 되기 때문이다.

시스템 파일을 복구할 때도 이 파일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복구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될 수 있다. 물론 이런 편리함 뒤에는 더 많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필요한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지만 말이다. 윈도ME 설치 파일을 하드디스크에 복사할 때 약 162MB정도를 사용한다. 윈도ME 설치시 필요한 하드디스크 공간이 600MB에서 650MB나 있어야 되는 것도 설치파일이 그만큼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윈도우가 고장나면 시스템 복원 기능을 사용하여 정상적이었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시스템 복원 기능 : 시스템 복원 기능도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이다. MS는 이 기능을 윈도ME에 집어 넣으려고 여러가지를 포기했다. 그중 하나가 더 많은 하드디스크 여유공간이고, 또 다른 것으로 시스템 리소스를 들 수 있겠다.

시스템 복원 기능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잘못해서 시스템이 고장났을 때 이전의 정상적인 상태로 시스템을 되돌려 주는 기능이다. 멋지지 않은가? 이 기능만 있으면 왠만한 고장은 고장도 아니게 되는 것이다. 가령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윈도ME와 충돌을 일으킨다거나, 새로운 하드웨어를 설치한 후 드라이버를 설치했는데 드라이버가 윈도ME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운되는 경우 윈도98에서라면 운 나쁘면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윈도ME에서는 타임머신과 유사한 시스템 복원 기능이 있어 이런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를 설치하기 바로 전 상태로 윈도우를 되돌려 놓을 수 있다.

물론 그동안 작업해 놓은 문서파일 등은 그대로 둔 채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 시스템 파일 등만 되돌려 준다.

시스템 복원 기능은 사용자가 특별한 설정을 해주지 않아도 설치 시부터 작동하게 되고, 시스템을 켜놓을 시 약 10시간 주기로 시스템 검사점이라는 것을 만든다. 스냅샷을 찍는다라고도 하는데, 사진을 찍어놓는 것과 비슷하다. 이시간에는 이런 이런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었지… 하는 식으로 그 당시의 시스템 상태를 저장해두는 것이다. 시스템을 계속 켜놓지 않고, 가끔씩 켤 경우 24시간 주기로 시스템 검사점을 만든다. 이 시스템 검사점 시점으로 복원이 가능하다. 시스템 복원은 약 2주에서 3주정도의 시스템 검사점 정보를 기억하고 있는다.

시스템 복원은 보조프로그램의 [시스템 복원] 메뉴에서 실행할 수 있고, 시스템 복원뿐 아니라 복원이 잘못된 경우 복원 취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주고, 시스템 검사 점도 사용자가 수동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시스템 복원 기능을 사용하면서 더 많은 하드디스크 용량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최소 200MB의 빈 디스크 공간이 있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시스템 검사점을 만들어야 하고, 새로 설치된 프로그램 등은 복구시를 대비해 백업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아무 작업도 하지 않는데도 하드디스크 긁는 소리가 나고 하드디스크에 불이 들어 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전의 단순한 도움말이 아니다.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원 기능을 같이 한다.]

강력해진 도움말 및 온라인 지원 : 윈도ME의 도움말은 도움말이 아니다. 아니, 도움말 그 이상이다. 도움말을 실행하면 실행되는 속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제목에서도 도움말 및 지원이라고 되어 있다. 궁금한 것은 모두 이곳에서 해결하라는 의미라고나 할까?

윈도ME의 도움말은 콜센터나 헬프데스크와 같은 기능까지 하고 있다. 온라인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더욱 막강한 지원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MS는 자체적인 고객지원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전세계 모든 사람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한사람에 한통씩의 전화만 받아도 수십억통의 전화를 받는 것이 된다. 그렇긴 한데 MS직원들이 직접은 못해주더라도 고객들이 문제해결 할 수 있게는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도움말에 연결되어 있는 MSN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즉, 우리가 다 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니 답답은 사람끼리 커뮤니티에 모여서 해결하라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자주 쓰지 않는 메뉴는 살짝 숨겨 주어 자주 쓰는 메뉴를 찾기 쉽게 해준다.]

즐겨쓰는 메뉴 사용 : 이 기능은 MS 오피스2000에서 처음 소개되었었다. 그 후 윈도2000에서도 적용되었고, 이번에 윈도ME에서도 들어 있다. 즐겨쓰는 메뉴라는 것은 한마디로 자주 쓰는 메뉴만 보여주고 자주 쓰지 않는 메뉴는 살짝 감춰주는 기능이다.

윈도98이나 윈도95를 쓰다 보면 각종 유틸리티들을 많이 설치하게 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유틸리티들을 설치하면 실행 메뉴를 제외하고도 도움말이라든지 언인스톨이라든지, Readme파일이라든지 해서 여러 개의 메뉴가 생긴다. 또 유틸리티들 중 윈집 같은 것은 주로 윈집으로 압축해 놓은 zip파일을 풀 때 압축된 파일을 더블클릭해서 풀기 때문에 시작버튼을 누른 후 프로그램 메뉴에 있는 것으로는 잘 실행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주 쓰지 않는 메뉴들은 살짝 숨겨주고 자주 쓰는 메뉴들만 보여주어 자주쓰는 메뉴를 찾느라 헤메는 수고를 덜어 주는 기능이 즐겨쓰는 메뉴이다.

물론 이 즐겨쓰는 메뉴가 더 헷갈린다면 원래대로 나타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기능도 좋은 기능이지만, 자주쓰는 메뉴가 어떤 것인지 윈도우가 항상 모니터링 하기 때문에 모니터링하는데 드는 리소스는 존재하게 된다. 리소스를 쓴다는 말은 곧 성능저하와 관련이 있다. 이런 즐겨쓰는 메뉴에 들어가는 부하야 별로 없겠지만 말이다.

[압축 폴더라는 기능이 들어 있어, 굳이 윈집과 같은 압축 유틸리티가 필요 없게 되었다.]

압축폴더 기능 : 윈도ME에는 압축폴더라는 기능이 들어 있다. 압축파일 형식 중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ZIP 파일로 압축할 수도 있고 해제할 수도 있는 기능을 하는 폴더를 압축폴더라고 한다. 압축 폴더는 기능으로 볼때도 특수한 폴더인데, 기존의 유틸리티들이 수행하던 압축과 해제를 운영체제가 직접할 수 있게 된데 의의가 있다 하겠다. 그렇지만 윈집이나 알집만큼 편리하지는 못해 보조적인 용도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이 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윈집이나 알집 등을 쓸 것이지만, 급하게(?) 이런 유틸리티를 설치 못한 상태일 때 임시방편으로 압축폴더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압축 폴더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압축 폴더에 파일을 집어 넣으면 자동으로 압축이 되고, 꺼내면 압축이 해제된다. 또, 압축 폴더를 더블클릭해서 열면 안에 든 파일들을 볼 수 있다. 언뜻 보아 정말 하나의 폴더 처럼 보인다.

압축 폴더는 보조프로그램 안에 있고, 혹시 윈도ME 설치 시 설치하도록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제거 메뉴에서 추가할 수 있다.

[혹시 업데이트 된 것이 있나 MS사이트에 귀찮게 자주 가볼 필요가 없어졌다. 윈ME는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 것을 다운받아 설치준비 됐음을 알려준다.]

자동 업데이트 : 윈도ME에는 자동 업데이트(Auto Update)기능이 들어 있다. 글자 그대로 윈도우의 구성요소 중 업데이트할 것이 있으면 자동으로 MS 윈도우 업데이트 사이트를 체크해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준비가 다 되었다고 알려 주는 기능이다. 윈도98이나 윈도2000에서도 이미 이 기능의 초기 버전 같은 기능이 있었다. 윈도우 업데이트라고 하여 시작버튼을 누르게 되면 맨 윗쪽에 나타나는 Windows Update 메뉴이다. 그렇지만 윈도98이나 윈도2000에서는 단순히 윈도우 업데이트 사이트로 갈 수 있는 메뉴만 제공했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주지는 않았다.

윈도ME에서는 기능이 더욱 향상되어 업데이트 된 것이 있는지 윈도우가 스스로 체크해 보고 파일을 다운 받아 설치 준비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물론 다운로드 하기 전에 알려줄 것인지, 아예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할지 제어판의 자동 업데이트 부분에서 설정해 줄 수 있다.

자동 업데이트 기능은 편리하긴 한데, 약간의 의심스러운 면이 없진 않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윈도ME가 주기적으로 MS 사이트에 접근하고 업데이트 된 부분이 있는지 있는지를 검사한다는 것은 내 PC에 대한 정보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MS에 주기적으로 제공한다는 말이 될 수 있다. 그 말은 곧 MS쪽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내 컴퓨터에 쉽게 들어와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해 놓고 있는지 속속들이 뒤져 볼 수 있다고 상상해 볼 수 있다.

의심을 조장하는 것같이 전개되어 나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 생각은 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여러분이 만약 빌게이츠라면 거의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있고, 내부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다면 백도어를 만들어 두고 싶지 않겠는가?
어디까지나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다.

중국의 경우 이렇게 내부가 공개되어 있지 않은 윈도우에는 분명 백도어(뒷문)이 있다고 믿고 정부의 기밀을 다루는 컴퓨터에는 쓰지 않고, 주로 내부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선명하게 알 수 있는 리눅스를 사용하려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때 자동 업데이트 기능은 편리하긴 하지만, 예전에 윈도우 업데이트가 처음 선보였을 때 일었던 그런 의심을 새롭게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빌미를 제공해 주고 있다. 과연 윈도ME에도 뒷문이 활짝 열려있어 마음만 먹으면 MS직원들이 쉽게 내 컴퓨터에 들어와 볼 수 있을까?

혹시 이런 의심이 든다면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업데이트하도록 설정해도 된다.

이와 같이 윈도ME에는 쉽게 간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 있다. 여기에 인터넷 접속 마법사, 홈네트워크 마법사, 윈도우 무비 메이커(Windows Movie Maker), 스캐너와 디지털 카메라 추가 마법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등이 추가되어 윈도ME는 사용하기 편한 운영체제로 개발되었다.

이직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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