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미국 비축유 방출불구 40달러선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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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안정을 위해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키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미국의 분석가들이 24일 경고했다.

브리지턴 글로벌 인베스터 서비스의 수석분석가 제프 모카이칙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는 하락세가 아니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략비축유의 방출자체가 유가상승의 끝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CBS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그는 전략비축유 방출은 풀린 만큼 다시 채워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유가가 비축유 방출이라는 요인에 의해 배럴당 6달러가 쉽게 내려갈 수 있는 것처럼 6달러가 올라가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카이칙은 방출유가 다시 채워진다는 것은 그만큼 석유의 공급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닷컴의 분석가 소스턴 피셔도 전략비축유 예정방출량 3천만배럴은 미국의 이틀 정유량 정도로 그리 큰 분량이 아니라고 말했다.

모카이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0일 합의한 것처럼 10월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80만배럴 늘린다 하더라도 국내 재고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피셔는 "전략비축유의 방출 요인 때문에 유가는 단기적으로 약간 내려갈 수 있지만 결국 재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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