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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낙찰가율 80% 아래로 추락

조인스랜드

입력

[박일한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년 4개월 만에 80% 아래로 떨어졌다. 경매에 나온 아파트가 평균적으로 감정가 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에 주인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7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2월(81.57%)보다 1.87% 하락한 79.70%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를 밑돈 것은 지난 2010년 9월(78.57%)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과열양상을 보였던 지방아파트 경매시장이 새해 들어 안정세로 돌아섰고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2010년 8.29대책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3월에는 86.36%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4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부활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한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방아파트도 올 들어 눈에 띄게 침체되면서 낙찰가율 80%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도 하락세

지난달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은 89.43%로 지난 12월(93.09%) 보다 3.66% 하락했다.

특히 지방경매시장 과열의 근원지였던 부산·경남지역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 12월(94%) 보다 4.32%포인트 빠진 89.68%를 기록하며 90%대를 밑돌았다.

대전·충남지역도 새해 들어 83.39%로 지난 12월(86.33%)보다 2.9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6.75%로 전달보다 1.09% 빠져 지난 2010년 8.29대책 발표 직전 수준까지 낮아졌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통상 연초에는 기대감으로 경매시장이 빤짝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에는 경제 전망까지 어두워 부동산시장이 더욱 맥을 못 추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전세난이 심화할 전망인 만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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