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국, `톱10'이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5회 연속 올림픽 `톱10' 진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시드니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선 24일 낮 12시(한국시간)현재 한국은 금 4, 은 5,동메달 7개로 종합 12위.

루마니아와 일본, 영국이 앞서있으나 한국선수단은 레슬링, 태권도에서 막판 '무더기' 금을 캐내 종합 10위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한국과 치열한 `톱10'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루마니아는 초반에 금메달 8개를 획득, 7위를 달리고 있지만 더 이상 금메달을 추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

다카하시 나오코의 여자 마라톤 우승을 포함, 금메달 5개를 획득한 일본과 모두 4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은 영국도 `뒷심'을 발휘할 종목이 없어 더 이상의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또한 유럽의 또 다른 스포츠강국 스페인도 부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이 남은 기간 금메달 6개만 추가한다면 이들 국가를 제치고 수월하게 `톱10'에 진입할 전망이다.

체조는 99년 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평행봉의 이주형(대구은행)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벌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주형이 1위로 예선을 통과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금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평이다.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에서 54kg 심권호(주택공사)와 58kg급 김인섭(삼성생명), 69kg 손상필(주택공사)을 앞세워 금 2개를 낙관하고 있으며 대진운이 좋을 경우 자유형에서도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가장 믿을 만한 종목은 출전 4체급중 3체급 석권이 예상되는 태권도.

처음 정식종목에 든 태권도는 28일 남자 68㎏급과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신준식(경희대)과 정재은(한체대)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쏟아낼 전망이다.

또한 메달권 진입이 예상되는 마라톤과 여자 핸드볼, 야구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터져나올 수 있다.

이봉주(삼성)는 경기력 극대화를 위해 올림픽 개막 1개월전부터 시드니에서 코스적응 훈련을 해왔다.

안토니오 핀투(포르투갈) 등 내로라하는 마라토너들과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소 실력을 발휘한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여자 핸드볼도 파죽의 3연승으로 이미 8강에 안착, 상승기류를 탔고 야구도 4강에 오른 팀들의 전력 편차가 크지않아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김승곤 태릉선수촌 훈련본부장은 "한국이 막판 메달이 쏟아질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변만 없다면 충분히 10위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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