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죽어도…' 저자 모모세 "한국 변했다"

중앙일보

입력

1997년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 따라잡는 18가지 이유' 로 한국사회를 비판했던 모모세 다다시(百瀨格.62.사진)전 한국토멘 사장이 일본에서 '한국은 변했다, 일본은 어쩔 것인가' 란 새 책을 펴냈다.

모모세는 한국이 최근 몇년 새 급속히 변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인들에게 이같은 변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 뿌리깊은 반일(反日)감정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3.1절 한국내 한 골프장에서 일본인들끼리 골프를 쳤는데도 주위에서 전혀 눈총을 받지 않았다거나,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한국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그는 한.일간 이해와 우호를 넓히기 위해 한.일합작 어업회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양측의 이해가 부닥치는 어업문제에서 서로 평행선을 달리지만 말고 함께 회사를 설립해 공동조업을 하는 과정에서 공통 이익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경제적으로는 한국이나 일본이 모두 홀로서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서로 협력해 국제분업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차피 외국과 손을 잡으려면 한국에는 일본이, 일본엔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