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박전장관 공로보도에 시청자 항의

중앙일보

입력

불법대출 관련 논란의 와중에 사퇴한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에 대해 20일 밤 SBS 〈8시뉴스〉 직후 방송된 〈시드니는 지금〉이 15초간 '재임중 체육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요지의 보도를 내보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SBS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시청자는 "느닷없이 나온 '박지원장관 재임 중 체육계 발전 기여' 기사에 혹시 특별한 내용이 더 있나 했지만, 체육계에서 감사패를 증정했다거나 체육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내용도 아니고 그게 다였다"면서 "전파 낭비" 라고 비난했고, 또다른 시청자는 "정부 편들어 주는 것 아니냐"면서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SBS스포츠국 신중섭부장은 "보도가 나간 직후 욕설로 시작하는 시청자 전화도 받았다"면서 "관계 장관의 이·취임 뉴스는 통상 다뤄온 것으로 박 전장관은 취임하자마자 태능선수촌을 방문하고, 체육담당 차관보를 신설하는 등 역대 어느 장관보다 체육계에 큰 관심을 보였고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제작진의 자체 판단에 따라 이같이 보도한 것"이지 "상부의 지시를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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