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챔프 홀리필드, 미국팀 조언자로 나서

중앙일보

입력

WBA(세계복싱협회) 헤비급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가 올림픽에 출전했던 경험으로 미국복싱대표팀에 훌륭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출전, 준결승에서 탈락한 홀리필드는 자신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하는 동시에 몇몇 선수들의 조기 탈락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일조를 한다는 평가.

21일 웰터급의 유망주 댄트 크래이그가 패한데 이어 22일 라이트급의 데이비드 잭슨이 계체에서 탈락, 링에도 오르지 못해 팀의 분위기는 최악이었지만 `도우미'로 나선 현역 세계챔피언의 존재가 활력소로 작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날 폴란드 선수와의 경기에서 홀리필드의 작전지시를 받고 출전, 21-7의 압승을 거둔 미들급의 제프 레이시이는 "평소에 가장 좋아하던 복서를 만나게 돼 힘을 얻은데다 경기전 홀리필드가 지시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대선배를 추켜세웠다.

또한 톰 무스틴 대표팀감독은 "홀리필드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적절한 조언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이미 팀의 일부"라고 말해 지휘권의 분산에 대해서도 전혀 우려하지 않았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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