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논란 조롱" 정봉주 지지남성 '맞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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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사이트에 올라온 최영민씨의 사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지지하는 남성이 자신의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최근 있었던 `비키니 시위` 논란에 맞서고 있다.

사진 작가 최영민씨는 1일 정봉주의 팬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별칭 미권스)`과 지지 사이트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에 자신의 누드 사진을 두 장 올렸다. 그는 "식상한 1인 시위는 갔다. 우린 우리 식으로 싸운다"며 "비키니 정도로 여성성을 논하는 시대의 유치함을 조롱한다"고 적었다.

평소 정 전 의원의 행보를 카메라에 담아 지지자들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그는 "내 모델(정봉주 전 의원 의미) 왜 잡아 가냐. 오죽하면 내가 셀카질을 해야 겠냐"며 "형 지금 진지하다. 궁서체다. 이상!"이라며 나름의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는 최근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여성이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이 여성 비하 논란으로 이어진 데 대한 일종의 `맞불`이다. 이로써 `비키니 응원` 논란이 또 다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권스 회원 등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비키니 논쟁을 한 방에 날려 보내시는군요"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 듯" "웃자고 한 짓에 죽자고 딴지 거는 사람 또 있겠지요" 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다들 이상한 쪽으로 대결 구도 만드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글도 있었다.

한편 여성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나꼼수` 진영에 불만을 표하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한 남성은 정 전 의원의 지지 사이트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에 `나의 순결을 나꼼수님들께 드립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성 속옷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그의 목 아래 쪽엔 `나꼼수 사과해 응!`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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