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주 헤르페스 예방·치료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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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포도주가 일단 피부에 생기면 고질병으로 사람들을 고생시키는 전염성 발진인 헤르페스(Herpes:포진<疱疹>)의 번짐을 막고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BBC는 미국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적포도주의 성분이 헤르페스의 진행을 억제하고 예방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BBC는 헤르페스에는 코감기나 열병으로 입가에 생기는 발진과 비슷한 제 1형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HSV-1)에 의한 입 주위 헤르페스와 제2형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HSV-2)에 의해 성기부위에 생기는 헤르페스 등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적포도주는 이들 두가지 헤르페스에 모두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노스이스턴 오하이오대학 의대 연구진은 헤르페스가 생기려 할 무렵 적포도주를 발진 부위에 문질러 바르면 증상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으며 콘돔이나 거품형의 피임약에 바르거나 혼합할 경우 성기에 헤르페스가 전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기와 엉덩이에 발생하는 헤르페스는 수포와 궤양 및 부스럼딱지까지 생기게 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이며 특히 산모에 의해 유아에게 전염될 경우 실명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고질로 남는 경우도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연구진은 적포도주 속의 리스베라톨(Resveratol)이란 성분이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자신들의 연구결과가 의사들이 헤르페스를 통제.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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