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푸밍샤, 다이빙 최다관왕 도전

중앙일보

입력

`다이빙여왕' 푸밍샤(22.중국)가 올림픽 최다관왕에 도전한다.

푸밍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수영 다이빙에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 및 2인조전(싱크로나이즈드) 등 2종목에 출전, 금메달을 노린다.

2관왕에 성공하면 그레그 루가니스(미국)의 올림픽 최다우승(4관왕) 기록을 경신, 다이빙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이번 시드니대회는 그에게는 3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

91년 만 12세의 사상 최연소 나이로 세계선수권 플랫폼에서 우승, 국제사회에 인권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푸밍샤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플랫폼에서 첫 금메달을 따고 4년 뒤 애틀랜타에선 36년만에 처음으로 스프링보드와 플랫폼을 석권했다.

어린 나이에 위업을 이루고 곧바로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듬해 평범한 여대생(칭화대 경제학과)으로 새 출발을 했으나 지난해 다이빙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다시 풀에 뛰어들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2년반 만에 복귀했지만 푸밍샤의 실력은 과거의 완벽함 그대로였다.

현역 복귀 후 첫 국제대회였던 '99미국그랑프리에서 스프링보드 우승을 차지했고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선 2관왕에 올랐다.

밍샤는 "그토록 싫었던 물이 어느새 인생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며 "루가니스의 최다승 기록 경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다이빙이 좋아 복귀했고 올림픽에도 나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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