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바이올린 독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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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독주회가 10월 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91년 일본 NHK교향악단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고국 무대에 선 이래 프랑스 국립교향악단·NHK교향악단·줄리아드 오케스트라·KBS교향악단·수원시향과 협연해 왔지만 독주회로는 95년 문화일보홀 공연 이후 5년 만의 서울 무대다.

95년 공연에서는 전석 매진으로 앙코르 공연을 두 차례나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소나타 B♭장조 K.45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E♭장조 작품 18', 생상의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등. 미국 작곡가 케빈 푸츠(28)로부터 헌정받은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아치'를 초연한다.

푸츠는 워싱턴내셔널오케스트라가 작품을 위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세대 작곡가.

이스트만 음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텍사스 주립대(오스틴)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치'는 5악장짜리 작품으로 제목 그대로 3악장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구성으로 돼 있다. 원래는 4악장짜리 랩소디였으나 김지연의 연주를 접한 작곡자가 서정적인 3악장을 추가했다.

서울 공연에 이어 10월 7일 울산 현대예술관, 9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지방팬들을 만난다.

김지연의 연주는 자신감 넘치는 무대 매너와 윤기있는 톤과 정확한 음정이 특징. 93년 이후 일본 데논 레이블로 ▶랄로·생상 협주곡 ▶시마노프스키·프랑크 소나타 ▶멘델스존·비외탕 협주곡 ▶포레·드뷔시 소나타 ▶소품집 보칼리즈 등 5장의 음반을 런던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아키라 에구치의 반주로 내놓았다.

또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전곡 음반을 낙소스 레이블로 출시할 예정.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리건 심포니·유타심포니와 협연한 데 이어 오는 11월 홍콩필하모닉·산타페심포니와 협연한다.

김지연은 13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84년 뉴욕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한 뒤 청소년음악회에 협연자로 출연했으며 줄리아드 음대에서 도로시 딜레이·강효 교수를 사사했다.

89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90년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94년 MIDEM 칸 클래식 음반상 신인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바이올린 제조의 명인 니콜로 아마티의 제자인 프란체스코 루제리가 크레모나에서 만는 1669년산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02-780-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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