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프리먼 "성화점화는 애보리진의 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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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성화 점화는 애보리진 전체의 무한한 영광입니다"

호주원주민 출신 육상스타 캐시 프리먼이 37억 세계 스포츠팬 앞에서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성화를 점화할 수 있었던 것은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전체의 영광이라고 19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호주원주민들도 '원주민의 자존심'으로 여기는 프리먼의 성화 점화에 고무된 분위기.

호주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육상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일약 원주민의 영웅으로 떠오른 프리먼은 그동안 원주민들의 권익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쏟으며 정부를 향한 '대변인'역할까지 해왔다.

호주 원주민은 현재 인구 38만6천명의 소수 민족으로 전락, 빈곤과 질병, 낮은 교육혜택과 범죄에 신음하고 있다.

한편 프리먼은 이미 몇 개월 전 존 코아테스 호주올림픽위원회(AOC) 위원장으로부터 성화 점화를 부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0...약관의 나이로 US오픈테니스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떠오른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남자테니스협회(ATP) 챔피언스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최근 실력이 부쩍 성장세에 있는 사핀은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아가시(이상 미국) 등 기존 스타들이 불참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주말 끝난 ATP투어 타슈켄트 오픈에서 올시즌 5번째 패권을 차지한 사핀은 현재까지 랭킹 포인트 639점을 얻어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2점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차세대 선두주자 3인방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레이튼 휴위트(호주)는 나란히 3,4,5위로 뒤를 이었다.

사핀은 복식에서도 9위에 올라 있는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짝을 이뤄 '금사냥'에 나선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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