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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센카쿠 분쟁 … 이번엔 작명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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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본이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부근의 39개 무인도에 이름을 붙이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의 신경전은 지난달 16일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일본 관방장관이 센카쿠 열도 부근 39개 무인도에 일본식 이름을 붙이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후지무라 장관은 “3월 말까지 이름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한 고위 관리는 “(무인도 작명 계획은) 새로운 지도를 제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39개 무인도 중에서 대부분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지만 4개 섬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해온 센카쿠 열도 쪽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일본의 무인도 작명 시도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 부근의 섬 39곳에 대해 이름을 붙여 3월 말까지 일본의 지도 위에 해당 지명을 표기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댜오위다오와 부근 섬은 옛날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로 논쟁의 여지없이 중국이 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자 칼럼 에서 “(일본은) 중국의 주권 수호 의지와 결심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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