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 유도·수영 앞세워 상위권 노려

중앙일보

입력

일본이 유도와 수영부문 돌풍을 앞세워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대회 첫날 유도와 수영에서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선수단 전체가 고무된 분위기속에 올림픽 종합성적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대회 첫날인 16일 다무라 료코(여자 48㎏급)와 노무라 다다히로(남자 60㎏급)가 유도 금메달 2개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해 남은 체급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 6개, 동 5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일본유도의 눈부신 약진은 지난해 10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99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예고됐다.

한때 유럽의 힘, 남미의 기술에 밀렸던 일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체 금메달의 절반인 8개를 휩쓰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일본 유도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료코는 16일 달링하버의 전시홀에서 열린 여자 48㎏급 결승에서 리우보프 브루레토바(러시아)에게 36초만에 허벅다리 걸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료코의 우승으로 인한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 노무라는 경기시작 14초만에 정부경(한국)에게 되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추가해 관중석을 꽉 메운 일본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상승세를 탄 일본은 간판스타 이노우에 고세이(100㎏급) 등도 무난하게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봐 올림픽사상 최다메달이 기대된다.

일본의 열풍은 수영장에도 불어닥쳤다.

다지마 야스코(일본)는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35초96의 기록으로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4분33초59)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는데 2명 모두 20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올림픽기록(4분36초65)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세계기록 보유자인 천 옌(중국)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4분45초65로 11위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의 나카무라 마이는 100m에서 1분0초78로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중이며 이밖에 나카오 미카, 하기와라 도모코 등 200m 메달후보도 수두룩해 일본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은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 옌옌이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와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수명의 유망주들도 약물검사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아시아 수영중심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