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그룹 "페이스북 공격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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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페이스북 공격을 선언했다. 어나니머스는 유튜브에 “28일 12시(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해킹 공격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정지 화면에 나레이션이 계속되는 4분짜리 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권리를 위협하는 미국 정부와 전쟁을 선포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온라인 저항운동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CBS방송과 워너브라더스, 미 연방수사국(FBI)도 공격 대상으로 언급했다. 어나니머스는 영상 배포 후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 접근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공격 이유를 설명했다.

어나니머스는 작년에도 페이스북 해킹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어나니머스는 “우리와 함께 일하는 일부 해커들의 의견일 뿐이다”라며 공식적으로 공격을 부인했다.

어나니머스는 인터넷에서 표현과 정보 공유의 자유를 주장하는 국제 해커그룹이다. 2008년 사이언톨로지교회 사이트를 공격해 주목 받았다. 지난해 “위키리크스를 지지한다”며 기부금을 막은 비자카드·마스터카드를 공격했다.

4월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서버를 공격해 7700만 사용자의 정보를 탈취하고 한 달여간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최근 파일공유사이트 메가업로드 폐쇄에 대한 보복으로 미 연방 저작권청·영화산업협회·음반산업협회 사이트에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조민형 기자 jomin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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