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012년 화두는 ‘농업 혁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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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빌 게이츠(57)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빈곤 해결을 위한 핵심 과제로 ‘농업 혁신’을 꼽았다. 그는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 자격으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뉴스레터’에서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1960년대와 70년대 식량 공급량을 확 늘린 ‘녹색혁명’을 더욱 과학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인구의 15%인 10억 명이 끼니를 걱정하며 살고 있다”며 “50년 전 인구의 40%가 굶주렸던 것에 비하면 나아졌지만 다시 한번 농업 분야의 혁신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벼와 보리·옥수수 등의 종자 개량을 통해 저개발국 소규모 농가의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투자만으로도 농가의 가장들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농업 혁신’은 24쪽짜리 올해 뉴스레터의 첫째 주제다. 지금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보건·의료 문제에 집중해 왔던 재단이 앞으로는 저개발국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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