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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귀성길의 친구 라디오

중앙일보

입력

고속도로 위에 끝도 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자동차들. 허리는 아프고 졸립다. 어린 아이는 칭얼댄다. 지친 가족 몇몇은 깊은 잠에 빠져 있고, 차는 움직이지 않는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간다. 영락없이 짜증날 법한 상황인데도 마음만은 들떠있다.

그리운 부모님과 오랫 동안 못 본 친구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가는 길. 몸은 지치고 힘들어도 고향집을 생각하면 핸들을 쥔 손에 다시 힘이 들어간다.

이럴 땐 특히 라디오가 힘이 된다. 고향 가는 길의 교통 상황을 전해 주는 것은 물론 진행자들은 익은 목소리로 "귀향길 힘내시라"고 격려해준다.

귀경길도 마찬가지. 어머님이 바리바리 싸 주신 음식이며 선물을 손에 들고 돌아오는 길은 다시 힘차게 뛸 것을 다짐하는 길이다.

올해도 교통방송은 추석 연휴 기간에 교통 특별방송을 내보낸다. 9일부터 14일까지 생방송으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기타 주요 도로의 교통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한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휴게소의 상행선 천안삼거리 휴게소,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음성 휴게소에 각각 현장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현장 스튜디오에서는 교통방송의 인기 진행자인 배한성·송도순·김한국·장윤정씨 등이 직접 청취자를 만나는 한편 안전한 귀경;귀성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교통방송은 또 MBC 라디오와 연계해 공동기획물을 준비했다. 9일 낮 12시15분부터 밤 9시까지〈고향길 안전하게〉를, 13일 낮 12시10분부터 밤 9시까지〈오는 길 안전하게〉를 방송한다. 교통방송과 MBC 라디오의 전국 네트워크를 총동원, 생생한 교통 상황을 전달한다.

진행은 교통방송의 송도순·이성미·배한성·김성한씨와 MBC 라디오의 강석·김혜림·최유라·김혜영씨가 함께 맡는다.

교통방송 이선희 보도방송부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교통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도로공사 상황실 등 6개 주요 장소에 24시간 방송요원을 배치하는 등 연인원 1천3백여 명의 방송 요원과 통신원을 동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 FM은 10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전 11시5분부터 낮 12시까지 추석특집〈물꼬, 이 땅의 사람들〉을 방송한다. 50년 만에 이산 가족을 만난 사람들, 고향을 찾아간 비전향 장기수, 북녘 산하를 달리고 싶은 마지막 경의선 기관사 등 50년 분단의 벽을 허물 물꼬를 튼 사람들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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