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도 인터넷 맞춤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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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 걱정,인터넷으로 해결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추석 차례상 음식을 주문받아 제공하며 차례상 차리는 법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성황을 이루고 있어 차례상의 인터넷 맞춤시대를 선언하고있다.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차례 등 제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음식을 주문받는 회사는 종가제사, 제례마을, 가례원 등 10여개.

지난 달 문을 연 제례마을 이상진 사장(36) 은 "추석 차례상에 대한 주문이 폭주, 지난 5일 이미 주문을 마감했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차례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추석날 아침 차례지낼 시간에 맞춰 음식을 직접 배송, 음식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각 가정에서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종가제사 최영둘 사장(49) 은 "22년동안 종가집에서 1년에 8번씩 제사를 지낸 경험으로 차례상을 주문받아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차례상을 주문하는 사람들은 차례상 차리는 법을 모르거나 차례상을 준비할 여유가 없는 젊은 맞벌이 부부, 어머니나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주문하는 경우, 이사 등으로 차례를 지내기 어렵게 된 경우 등 다양하다.

김모(45. 인천 서구 가좌동) 씨는 "혼자 살고 있어 그동안 차례를 지내지 못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차례상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을 듣고 주문, 덕분에 올 추석에는 다시 차례를 지내게 됐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차례상은 음식 수와 양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데 19종 7-9인분인 경우 12만원선, 29종 7-9인분의 경우 15만원, 33종 13-15인분의 경우 27만원선이며 추가로 음식을 신청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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