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련을 겪고 있는 지난해 신인왕들

중앙일보

입력

스타탄생의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신인왕, 그러나 작년시즌 양리그 신인왕들은 올시즌 묘한 우연속에 똑같이 부상으로 인해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작년시즌 각 리그 신인상 수상자는 아메리칸리그가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스위치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이 그리고 내셔날리그가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투수 스캇 윌리엄슨이 선정되었다.

카를로스 벨트란은 작년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며(그의 메이저리그 데뷰년은 1998년이다.) 홈런22개, 타점 108점,194개의 안타에 타율2할9푼3리, 2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호타준족 타자의 탄생되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그는 외야수비에서도 홈런성 타구를 여러 개 건져내는 놀라운 수비를 펼쳐보였고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기존의 아메리칸리그 강견외야수 팀동료 저매인 다이를 멋적게 만들기도 했었다.

작년의 맹활약속에 올시즌 캔자스시티의 돌풍의 주역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올시즌 부상으로 7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실질적인)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올시즌 7월3일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재활훈련을 거부하는 물의를 일으켜 (현지시각)9월4일 양키스전에서야 대타자로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부상후 첫타석에서 삼진아웃을 당하며 작년과 같은 힘있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록 그는 오늘 경기에서 부상복귀후 첫 안타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보았지만 작년의 타격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것이 현재의 그의 성적이다.

올시즌 그는 타율2할4푼6리에 홈런6개 타점32점을 기록하며 작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부진은 팀이 작년시즌에 이어 지구 4위에 만족해야만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작년시즌 62경기에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출전,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던지며 93.1이닝동안 12승7패 19세이브 방어율2.41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었던 신시내티의 기대주 스콧 윌리엄슨,

그 또한 등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8월24일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팀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올해 그의 성적은 47경기에 출전해 5승7패 6세이브 방어율 3.16, 작년과 같은 높은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신시내티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하던 그가 부상을 당하며 팀전력에 차질이 초래되고 있다.

올시즌 켄 그리피 주니어를 영입하는등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했었던 신시내티는 그의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막판 적지않은 투수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에 10게임 뒤지며 2위를 달리고 있어 올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올시즌 벨트란과 윌리엄슨은 그들의 재능을 시샘한 부상이라는 악령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과제는 얼마나 남은시즌을 현명하게 잘 마무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올시즌의 시련의 순간들을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로 만드는 성숙함이 그들에게 있다면 더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좋은 백신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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