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중국선수 무더기 약물 제재

중앙일보

입력

0...중국 올림픽대표선수 40명이 출국을 앞두고 돌연 선수단에서 제외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호주 언론과 외신들은 6일 조정선수 7명을 비롯해 수영, 육상, 카누 등 중국선수단의 약 4분의1 규모인 40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양성반응 등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들은 특히 여자육상 장거리의 마쥔런 감독이 지난 3일 돌연 훈련캠프를 이탈한 것은 `마군단' 선수 일부가 지구력강화제 에포(EPO.에리스로포이에틴)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조정협회 관계자는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고 올림픽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전체 17명 중 7명의 선수를 탈락시켰다"고 밝혀 사실상 보도 내용을 시인했다.

중국은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줄곧 약물문제로 물의를 빚어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 국제스포츠기구의 주요 감시대상국으로 분류돼 있다.

0...올림픽 개막 선언을 불어로 하는 문제를 놓고 윌리엄 딘 호주 총독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불어가 영어와 함께 올림픽 공식 언어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막 선언을 불어와 영어 순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호주 총독은 '98나가노동계 올림픽 등 지난 3차례 동, 하계대회에서 개막 선언을 영어로만 한 점을 들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사마란치는 최근 마이클 나이트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총독이 IOC 방침에 따르도록 힘써줄 것을 요청했으나 딘 총독은 SOCOG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불어는 절대로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SOCOG 관계자는 "총독은 처음 불어 사용에 원칙적 동의를 표시했으나 지난 3개 대회의 전례를 듣고는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0...중국이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상학자들을 시드니에 파견해 기술 습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뉴사우스웨일스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정확한 일기예보가 올림픽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날씨 전문가들을 오는 11월에 파견키로 했다는 것.

중국은 당초 시드니올림픽 기간에 기상연구팀을 보낼 방침이었으나 뉴사우스웨일스주 기상청측이 대회 기간 업무량 증가를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파견 일정을 늦췄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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