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기준수익률 AA-, BBB-로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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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유통수익률의 기준물이 현행 A+에서 다음달부터 AA-와 BBB-로 변경된다.

지금까지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신용등급 A+ 하나만 발표됐으나 최근 회사채시장의 양극화현상 심화로 우량 회사채와 비우량 회사의 등급을 세분화하기로 한 것이다.

6일 증권업협회는 기존의 A+ 기준물을 AA-로 상향조정하는 동시에 BBB-를 추가로 공시해 우량채권과 비우량채권으로 차별화된 시장구조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회사채 기준물의 유통수익률은 다음달 2일부터 발표된다.

증권업협회 이정부 채권부장은 "대우사태 이후 중견기업들의 회사채 등급이 BBB 수준으로 많이 떨어졌는데도 회사채수익률이 우량등급인 A+로만 발표되면서 금리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해 이번에 BBB등급 수익률도 발표하게 됐다" 고 말했다.

지난 5일 현재 BBB-의 수익률은 11.11%로 AA-의 8.91%와는 2.2%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BBB- 등급은 또 투기등급인 BB+ 바로 윗등급이므로 투기등급 채권의 시장수익률도 간접적 지표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채권시장에서 전체 회사채 발행실적 가운데 BBB+, BBB, BBB-등급의 발행실적은 1조7천1백17억원으로 비중으로는 6.34%에 불과하지만 상당수 중견기업들이 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에 우량채권의 기준물로 사용하기로 한 AA-등급이 속한 AA급은 13조2천7백95억원으로 전체 가운데 비중 49.22%에 달해 우량채권의 편중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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