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선수들, "시드니에 태극기 날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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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참가 한국선수단 결단식」에 참가한 선수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결의를 다졌다.

▲김세진(기수.배구) = 한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게 돼 무척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시드니올림픽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려온만큼 모든 선수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 또 내 자신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기(남자주장.펜싱) = 개인적으로 남자 주장을 맡아 영광스럽다. 부족하나마 선수들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한국 대표선수들의 단합을 위해서도 애쓰겠다. 또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인만큼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김수녕(여자주장.양궁) = 후배들의 귀감이 되겠다. 어려운 고민들을 들어주고 함께 풀면서 나이어린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 대표팀에 복귀한 뒤 두달간 훈련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다. 88년에 이어 12년만의 금메달을 자신한다.

▲김경훈(태권도) = 태권도는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 첫 종식종목으로 채택된데다 한국이 종주국이어서 솔직히 부담스럽다. 그러나 충분히 실전 및 체력훈련을 쌓아온 만큼 편한 마음으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김동문(배드민턴) = 대회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왔고 지금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메달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경기하겠다.

▲김택수(탁구) = 후회하지 않을 만큼 훈련했다.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다져왔다. 이번에 실현됐으면 좋겠다. 단식과 복식 모두 해 볼만하다. 중국의 류궈량이 단식 금메달후보로 꼽히지만 경기는 해 봐야 한다.

▲이천수(축구) = 형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8강까지 올라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동메달을 따 군대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심권호(레슬링) =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르겠다.

그동안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 결과 파워가 많이 붙었다. 또 마무리훈련에서 기술을 집중 보완했기 때문에 누구와 대결해도 자신 있다.

▲김순희(여자역도) = 올해 기록 향상이 저조했기 때문에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경기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금메달에 도전하겠다. 중국선수가 같은 체급에 출전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에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나자신과의 싸움이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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