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만난 안철수 “이달 말께 재단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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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 회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에 있는 게이츠 회장의 개인 사무실에서다. 2002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대면한 지 10년 만이라고 한다. 안 원장은 출국 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기부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운 게이츠 회장에게서 재단 설립·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면담 후 두 사람은 ‘사적인(privately)’ 만남을 가졌고 ‘여러 공통 관심사(several topics of mutual interest)’를 논의했다고 공동 보도자료를 냈다.

 안 원장은 “(게이츠 회장이) 그냥 기부하는 데 그치지 말고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좀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하는 재단을 만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도 여러분이 힘을 합치면 외롭지 않다. 항상 평가하고 그래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은 기부재단 설립시기와 관련해 “이르면 이달 말쯤이나 다음 달 초쯤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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