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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또 내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KAIST가 서남표 총장 거취를 놓고 또다시 내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 학생 자살 사건이 불거지자 도덕적 책임을 물어 서 총장 사퇴를 요구했던 이 대학 교수협의회가 12일 또 퇴진을 주장한 것이다. KAIST 교수협의회는 9일부터 이날까지 협의회 회원을 상대로 ‘서 총장 해임 촉구 결의문’ 채택 찬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 교수(383명) 가운데 75.5%(289명)가 해임 촉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 회원은 536명이다. 교수협의회는 “서 총장의 독선, 불통, 무책임 등의 모습으로 볼 때 더 이상 KAIST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서 총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 이사회가 해임 결정을 내려주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오명 KAIST 이사장도 최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등 서 총장은 전방위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서 총장은 “KAIST를 세계가 당당히 인정하는 대학으로 만들고 잘못된 대학문화도 바꾸고 싶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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