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한반도면 습지보호구역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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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반도를 빼닮은 지형으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주변 하천과 습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또 저어새·독수리·재두루미가 많이 찾는 임진강 하구도 올해 안에 습지보호구역이 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12일 한반도면에 있는 ‘한반도습지’ 2.81㎢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한반도습지는 남한강 지류인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하천습지로 석회동굴과 바위절벽 등이 발달해 있다. 특히 한반도를 빼닮은 지형 덕에 관광명소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삵·돌상어·묵납자루·층층둥굴레가 서식한다.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붉은새매·황조롱이 등도 산다.

 환경부는 또 임진강 하구습지 13.233㎢도 올해 안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하류의 한강하구 습지보호구역(60.668㎢)과 연결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임진강 하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Ⅰ급인 저어새를 비롯해 멸종위기 Ⅱ급인 독수리·재두루미 등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 중 파주시 장단면 장단반도는 매년 겨울이면 500여 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와 먹이를 구한다. ▶<본지 1월 10일자 19면>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돈평습지 0.3㎢를 습지보호구역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을지전망대 인근 민통선 북쪽에 위치한 돈평습지는 인북천이란 하천의 배후습지로 한국전쟁 이후 버려진 ‘묵논’이 습지로 바뀐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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