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작전, 감리시스템으로 발 못붙인다

중앙일보

입력

‘작전의 천국’이었던 코스닥시장에서 이제 작전세력이 더 이상 발을 붙이기 어렵게 됐다.

증권거래소 시장보다 뛰어난 최첨단의 종합감리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는 1일 오전 코스닥 종합감리시스템(KOSS:Kosdaq Surveillance System)의 가동식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증협이 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1년 2개월에 걸쳐 40여명의 인원을 투입,개발한 KOSS는 미국 나스닥의 종합감리스템인 SWAT와 증권거래소의 COSIS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만들어졌다.

먼저 개발된 거래소의 COSIS가 워크스테이션 환경이라면 KOSS는 PC환경이기 때문에 한층 다양한 분석도구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도 편리한 장점이 있다.

또 용량을 늘리기도 쉽고 그에 따른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KOSS는 통계적 기법(회귀분석)을 통해 이상매매를 적발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기 때문에 단순히 급등종목만 뽑아낼 수 있었던 과거의 코스닥 주가감리시스템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과거 40일이상의 주가 및 거래흐름을 토대로 장중 이상매매 종목을 적발,종합DB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시세조정 및 내부자거래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증협 주가감시팀 관계자는 “종합감리시스템을 통하면 거의 100% 불공정거래를 적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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