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삼성전자 주가횡보 심상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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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횡보가 심상치 않다'

한양증권은 31일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사흘연속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 30일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하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며 “이는 향후 장기적 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98년10월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추세를 이어왔다”며 “그러나 지난 21일 장기추세를 나타내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매물을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추세로 접어든 가운데 전날 데드크로스가
발생, 결국 중장기 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최근 하락은 외국인 보유비중 과다에 따른 일정부문 비중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한양증권은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전날인 30일 현재 56.7%에 달했던 외국인 보유비중을 보수적으로 추산, 55% 수준으로 축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비율상으로는 1.37%에 불과하지만 시장매물은 207만여주나 된다”며 “삼성전자의 하루거래량이 48만주에 불과한 점을 감안한다면 4일이상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그러나 실제로는 일거래량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40%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무려 11일 동안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지수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시장의 부담은 엄청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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