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운행기피

중앙일보

입력

광주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적자를 이유로 신설 도로나 변두리 지역 운행을 기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조합측에 최근 개통한 농성광장~천변우로 (양동교)
구간에 시내버스를 운행토록 거듭 요청했다.

도로가 왕복 8차로나 돼 교통 흐름이 좋은 데다 서구 양3동.농성동 주민들이 요구해서다.

시는 또 북구 효령동 영락공원 (제2시립묘지)
에 시내버스를 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25-2번, 7번, 26번 등이 묘지 인근 북초등학교까지만 운행, 영락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3.5㎞를 걸어서 다니는 실정이다.

이밖에 서구 풍암지구 서광주역에서 제2농수산물 도매시장 부근 풍암 버스종점까지 1㎞ 구간도 버스가 다니지 않고 있다.

시는 운행기피에 따른 강제 개선명령을 내릴 경우 대중교통지원 조례에 따라 재정지원을 해 줘야 하기 때문에 개선명령 대신 조합을 설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회사들이 공익을 고려해 신설 도로 등에 대해 운행에 나서야 한다" 고 말했다.

조합측은 "버스 증차가 어려운데 이용객이 거의 없는 지역을 운행할 경우 다른 노선의 운행횟수 등이 줄어 오히려 다수가 불편을 겪는다" 며 "교통량 조사 등을 해본 뒤 운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고 밝혔다.

천창환 기자 <chunc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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