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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대웅전 뒤 금 확인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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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금괴(40㎏·시가 24억원) 매장설이 나도는 대구 동화사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8일 동화사와 김모(40)씨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동화사에서 만나 협의한 뒤 금괴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양측은 발굴에 앞서 정확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특수 금속탐지기 조사를 거치기로 했다. 금괴 매장 추정 장소의 여러 곳을 파헤칠 경우 대웅전(보물 제1563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측은 또 현상변경(발굴) 허가 신청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인 김씨는 북한에 생존 중인 양아버지 이모(79)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초부터 동화사에 금괴 발굴을 요청했다.
▶<본지 1월 6일자 2면>, ▶<1월 7일자 19면>

김씨는 6·25전쟁 당시 사업을 하던 이씨의 아버지와 이씨가 집에 보관 중이던 금괴를 고향 인근인 동화사의 대웅전 뒤에 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아버지가 자신에게 “(탈북할 경우) ‘금괴를 찾아 좋은 일에 쓰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금괴 매장설이 보도되면서 동화사와 김씨 측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언제 도굴꾼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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