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게·아스카 오빠부대 5천명 몰고와

중앙일보

입력

항공사와 호텔업계가 일본인 가수 특수(特需)에 즐거운 표정이다. 일본가수 '차게 앤드 아스카(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25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듀엣 차게 앤드 아스카는 1978년 데뷔해 22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팬클럽 회원만도 70만명이 넘는 '일본의 조용필'이다.

26·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이들을 보기 위해 한국에 오는 일본인 팬은 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관광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25일부터 28일까지의 한·일노선이 차게 팬들의 독식으로 오래전에 예약 1백%를 넘어섰다. 이밖에도 아시아나는 도쿄(東京)~서울, 대한항공은 오카야마(岡山)~서울과 나고야(名古屋)~서울 노선에 각 1편의 전세기를 일본 여행사인 JTB로부터 요청받아 25일과 28일 운항키로 했다.

호텔도 마찬가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의 경우 이번 주말에 전체 5백개 객실 가운데 1백개를 차게 팬들이 차지했으며 리츠칼튼 호텔도 이들에게 1백개의 방을 내줬다.

코리아나호텔의 경우도 평소 주말 3백명 선이던 일본인 관광객이 이번 주말에는 4백50명 선으로 50%나 늘었다. TSK여행사를 통해 들어온 일본인 팬 3천여명은 서울시내 34개 호텔에 투숙하게 된다.

서울 명동 로얄호텔 관계자는 "평소 일본인 투숙객 가운데 80% 이상이 업무로 오는 손님들이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차게 앤드 아스카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거꾸로 관광객이 전체의 70%를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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